정세랑 작가의 미니 픽션, 아라의 소설
- 저자
- 정세랑
- 출판
- 안온북스
- 출판일
- 2022.08.24
장르 : 소설
쪽수 : 216쪽
정가 : 15,000원
밀리의 서재 전차잭 여부 : 0
- 정세랑 작가의 '아라의 소설'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사람
- 하루 책 읽기 10분 도전하고 있는 사람
- 시간이 별로 없지만, 책 읽기는 조금씩이라도 하고 싶은 사람
- 짧은 단편 소설 좋아하는 사람
- 짧은 글이지만 의미 있는(메시지가 있는) 읽고 싶은 사람
- 정세랑 작가의 책이 궁금하지만 길게 읽을 시간(혹은 여유)이 없는 사람
정세랑 작가는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피프티 피플', '목소리를 드릴게요' 등 베스트셀러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유재석 님과 인터뷰를 진행한 모습을 본 분도 많을 것 같네요.
작가님 책 중 추천하고 싶은 책이 많지만, 그 중에서 '아라의 소설'을 먼저 꼽은 이유는 엽편소설집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공부를 하느라 혹은 회사에 다니느라, 육아나 가사 살림을 하느라 등 지치고 바쁜 일생을 보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짬"을 내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엽편소설이란?
나뭇잎 넓이 정도의 크기에 담아낼 수 있는 소설을 가리키는 말. 원고지 4-20매 내외로 단편소설보다 짧은 소설을 말한다.
단편소설이란?
200자 원고지 150매 이내의 소설을 말한다. 단편소설 공모전의 경우 원고지 70매~100매 사이를 요구하기도 한다.
- 분량은 짧아도, 메세지는 충분!
사실 저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편 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아라의 소설'을 읽으면서 짧은 분량 속에서도 충분히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의 상황은 다양한데, 그 다양함 속에서도 읽다 보면 우리, 자신의 이야기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라서 분량이 짧다고 넘겨짚기엔 넓이와 깊이가 있는 소설입니다.
지쳐 있고, 피로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피로감으로
젊은 사람들이 늙어 있었다.
- 아라의 소설 '아라의 우산' 중
- 각 글을 쓴 작가의 이유와 상황을 알 수 있음!
'아라의 소설'에 나오는 소설은 정세랑 작가가 등단 초기 2011년부터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작품까지 긴 시기를 두고 다양한 매체에 발표한 것입니다.
작가가 글을 쓰게 된 이유(ex '우리의 테라스에서, 끝나가는 세계를 향한 건배'는 이미정 작가 개인전때 개인전과 궤를 같이할 짧은 소설 청탁받아 전시 책자 협업 형태로 발표한 소설)를 알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목적을 가지고 이런 소설을 썼구나! 라고요.
- 엽편소설집이라고 모두 짧은 소설만 있는 건 아님!
단편에 가까운 소설도 있음
몇 페이지만 넘기면 끝나는 소설만 있어서 아쉬운 분이 있다면, 꼭 그렇게 짧은 소설만 있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꽤 단편에 가까운 분량의 소설도 있습니다. 엽편이라고 하면 짧은 분량 때문에 한 상황이나 한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 같았는데, 한 소설 속에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과 그 안에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있는 소설도 있었습니다.
언문을 배울걸 그랬소.
그 쉬운 언문을 배우는 게 뭐 어렵다고 미루고 미뤘는지.
언문을 배워놨다면 이 편지를 당신에게 익숙한 글로 적을 수 있었을 테지.
당신의 말을 배웠어야 했는데
이렇게 늦고서나 나 자신을 질책하오.
- 아라의 소설 '즐거운 수컷의 즐거운 미술관' 중
'즐거운 수컷의 즐거운 미술관'은 '아라의 소설'에서 제가 재미있게 읽는 소설 중 하나였는데요. 발췌한 부분만 보면 시대가 지금이 아닌 거 같지 않나요?
'아라의 소설'은 우리 주변 일상을 소재로 한 이야기지만, 주제가 때로는 가볍기도 하고, 묵직하기도, 신랄하기도 합니다.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지하철 역에서 '10분 독서하기' 체크 완료하기 위해서,
정세랑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팍팍한 일상에 잠시나마 나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등,
책을 읽는 데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한 건 '아라의 소설'은 시간 진짜 조금만 내서 '책 읽었다!' 할 수 있는 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니
부담 없이 한 편만 읽을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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