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중요하고, 필요하고, 필수이다.
그러면 전자책도 책이니 상관없을까? 종이책과 전자책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새롭게 세우고,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새해 목표에 단골은 바로 '책 읽기'이죠. 운동, 외국어 공부와 더불어 TOP3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달에 한 권 읽기 등 각자의 목표량을 세우는 독서이지만,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지도 오래입니다. 독서는 분명히 해야 하고 새해 기념이라는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읽는 건 좋은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으려고 하니 요즘 전자책 서비스가 많은 것이 눈에 띕니다.
서점을 통해 전자책을 한 권씩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밀리의 서재', '윌라', '리디북스'와 같은 월정액 전자책 서비스도 있습니다. 전자책 서비스 사업의 확장으로 인해 전자책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도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저도 전자책 서비스를 1년 이상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로서 전자책과 종이책을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종이책과 전자책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종이책
- 장점
- 책을 읽을 때 시각과 함께 촉각(책의 질감을 손으로 느끼는 것), 후각(종이 냄새)을 동시에 사용하여 읽기 때문에 책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고, 이해력도 높아진다.
- 느리게 읽으며 뇌를 단련할 수 있다.
- 책에 직접 표시를 하면서 읽을 수 있다. - 단점
- 책을 구매하기 위해 서점 혹은 빌릴 수 있는 곳(ex 도서관)으로 직접 가야 한다.
- 책 구매 목적이라면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책 값을 무시할 수 없다.
- 책을 쌓아두고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
- 전자책
- 장점
- 책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 휴대폰, 컴퓨터/노트북, 태플릿PC 등 전자 기기를 이용하면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다.
- 월정액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 전자책 서비스를 사용해도 메모, 하이라이트 등을 할 수 있다. - 단점
- 책 내용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 무의식적으로 글씨를 빠르게 읽어버린다.
- 화면 색을 바꾸더라도 종이책에 비해 눈의 피로도가 심하다.
전자책으로 책을 읽으면 공간 제약이 덜하며(책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음), 재정적인 면에서 경제적(책을 영구 보유할 수는 없지만,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음)입니다. 하지만 책이 가진 진정한 의미랄까 목적이랄까 그런 것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아직은 전자책이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분명 전자책도 종이책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고 읽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자책을 읽으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읽는 방법의 차이가 꽤 있습니다.
요즘 세대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전자 기기와 익숙하기 때문에 전자책을 읽는 것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문해력 저하는 전자 기기 속 화면을 통해 보고 배우는 것에 영향도 있습니다. 공부를 할 때 직접 소리를 내면서 공부하는 방법, 연필로 쓰면서 공부하는 방법 등이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비법인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입을 움직이면서 귀로 자신이 말한 공부 내용 소리를 듣고, 손을 움직이면서 귀로 종이에 연필이 쓰이는 소리를 듣는 것은 한 가지 감각만 이용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으며 이해력 또한 향상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 때문에 확실히 종이책을 읽는 것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종이책과 전자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장하고 싶은 책은 종이책으로!
'배움'을 목적으로 하는 책은 가능하면 종이책으로 읽는다.
전자책으로 읽어서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읽고 싶은 책은 종이책을 다시 산다.
- 전자책 활용도 적극적으로!
전자책이 가진 장점 또한 분명하므로 애써 부정하지 않는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검색도 가능한 전자책을 활용하는 것은 분명한 도움이 된다. 전자책도 책이다.
결론은 '종이책, 전자책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읽겠다.'입니다.
제 결론이 허무하신가요? 종이책과 전자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독자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재미있어도 읽은 본인이 재미없다고 느낀다면, 그 책은 그 사람에게 재미없는 책입니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장단점 또한 읽는 사람이 직접 느끼고,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기준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에 따라 제가 느낀 기준과 결론은 위와 같습니다.
요리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잘한다는 말이 있듯이, 책도 많이 읽어봐야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23년 올해는 목표한 독서량을 꼭 달성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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